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의 유럽연합(EU) 관세 발언과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유로화 약세 및 달러 강세에 연동해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하며 추가 상승을 유도했습니다. 결국 1,443.0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고, 야간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이어지며 추가 상승해 1,445.3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흐름과 MSCI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로 1,45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월말 리밸런싱 종료 후 수급 부담이 완화되면 1,440원대 중반까지 하락 조정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트럼프 관세 영향에 상승… 1,450원대 유지될까?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위협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상승 출발했습니다. 유로화 약세 및 달러화 지수(DXY) 상승이 더해지면서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2,000억 원 이상 순매도가 발생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었고, 결국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9.9원 상승한 1,443.0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발효 시점을 하루 만에 번복하며 3월 4일 강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달러 강세를 유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445.3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며, 역외 NDF 시장에서도 전일 대비 7.70원 상승한 1,448.25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흐름과 MSCI 리밸런싱으로 인해 1,450원 부근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수급 부담이 완화되거나 관세 우려가 진정될 경우 1,440원대 중반까지 하락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번복과 미 국채금리 제한적 상승
전일 미 달러화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69% 급등하며 107.23pt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2일로 유예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며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당초 일정인 3월 4일에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에 대해 추가 1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관세 부과의 이유로 중국이 펜타닐 등 마약을 제조하고 있으며, 캐나다 및 멕시코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0.77% 급락하며 1.04달러에 근접했고, 중국 위안화 역시 추가 관세 위협에 따라 역외 환율이 7.3위안 부근까지 급등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는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고용 둔화 조짐에 상승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 2천 건으로 예상치(22만 1천 건) 및 전주치(22만 건)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고용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관세 이슈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으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큰 폭의 상승 없이 4.6%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MSCI 리밸런싱과 외국인 자금 유출이 환율에 미칠 영향
오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리밸런싱입니다. 이 리밸런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비중 조정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원화 매도가 증가하고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0.69% 상승(+9.9원)하며, 같은 시간 미 달러화 지수(DXY)가 0.14% 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KOSPI+KOSDAQ)에서 외국인의 1조 원 이상 순매도가 발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도 MSCI 리밸런싱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므로, 주식시장 수급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하거나, 하락 조정이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월말 리밸런싱 종료 후 수급 이슈가 해소되면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인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약화되거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커질 경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