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경제 변화와 기술적 패턴 속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독일 총선 이후 유로화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환율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락 삼각형 패턴이 관찰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 경제지표 둔화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같은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최근 달러/원 환율 흐름 분석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급락과 미국 장기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1,436원까지 내려갔지만,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역외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었습니다. 장중 1,420원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1,434.3원에 마감했습니다. 이후 야간장에서 미국 서비스업 지수 부진으로 추가 하락했으며, 위험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역외 NDF 시장에서는 1,435.75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독일 총선과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변화
최근 독일 총선 결과가 글로벌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선에서는 재정지출에 우호적인 보수 정당이 승리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미국 달러화 지수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유로화 강세는 원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과 미국 소비심리 둔화라는 새로운 변수에 반응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됨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3. 미국 물가 불안과 신종 코로나, 환율에 미칠 영향
미국 물가 상승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이 환율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 미국 물가 불안: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 지수가 49.7로 예상치(53.0)를 크게 하회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미시간대의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5%로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불안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중국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으며(10년물 -7.1bp, 4.435%), 뉴욕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4. 하락 삼각형 패턴 분석,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은?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달러/원 환율에서는 하락 삼각형(Descending Triangle) 패턴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하락 삼각형 패턴이란 저점이 평행을 유지하면서 고점이 점점 낮아지는 패턴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패턴이 형성되면, 지지선이 깨지는 순간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하락 이탈(breakout)’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달러/원 환율 차트 분석
- 12월 최고점 1,486원 이후 점진적 하락
- 현재 고점이 1,440원대에서 저항을 받고 있음
- 1,430원선이 강한 지지선 역할 수행 중
이 패턴이 유지될 경우, 환율이 1,430원을 이탈하는 순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지 않거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하락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