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검토 소식과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기 금리 상승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반등 가능성이 큽니다. 유로화 약세와 ECB 금리 인하 지속 전망은 환율 상승을 지지하며, 원화는 중국 위안화 동조 및 외환 수급 요인으로 약세가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로 환율은 1,47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입니다.
1. 달러/원 환율 개요: 글로벌 변수와 장중 혼조세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검토 소식과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혼조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전일 환율은 1,470원으로 출발해 장중 1,475원까지 상승했으나, 달러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수급 부담을 완화하며 1,470원을 하회했습니다. 정규장은 1,469.7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야간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선별적 관세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 1,459.2원에 마감되었습니다. NDF 역외 환율은 전일 대비 6.05원 하락한 1,462.00원으로 호가되었습니다. 글로벌 변수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인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글로벌 금리 변화, 그리고 국내외 수급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동향: 트럼프 관세 소식과 달러 약세 전환
글로벌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검토 소식이 달러 약세를 유발하며 주요 통화가 반등했습니다. 달러 지수(DXY)는 0.62% 하락한 108.26pt를 기록하며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편적 관세 정책 대신 선별적 관세를 검토 중이라는 익명 소식통의 발언이 전해지며, 유로화,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와 같은 통화가 달러 대비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소식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달러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발표된 미국 제조업 PMI 결과는 달러 약세를 제한했습니다. PMI 확정치는 56.8pt로 예비치(58.5pt)에는 못 미쳤으나, 전월치(56.1pt)를 상회하며 제조업 경기의 긍정적인 흐름을 시사했습니다.
3. 미국 제조업 지표와 장기 금리 상승이 달러에 미친 영향
미국 제조업 지표의 개선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P의 12월 제조업 PMI는 56.8pt로 집계되며 제조업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의 신뢰를 강화하며,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2bp 상승하며 4.6%대로 재진입했고, 이는 달러 강세를 더욱 견고히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글로벌 통화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유로화 약세와 ECB 금리 인하 사이클의 지속
유로화는 유로지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HICP) 상승에도 불구하고 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 전망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ECB는 올해 상반기에 약 3.4회(8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지역의 에너지 물가 상승이 물가 반등을 이끌었지만, 전반적인 경제 둔화가 지속되며 유로화의 하락 압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연준은 같은 기간 동안 단 1회(25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준과 ECB 간 금리 차이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유로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5. 향후 전망: 달러/원 환율 1,470원대 유지 가능성과 리스크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변수와 국내외 요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1,47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같은 정치적 이슈,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 그리고 장기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유지시키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로화 약세와 중국 위안화 동조 현상은 원화 약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준 정책 변화는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정치적 변수를 면밀히 관찰하며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