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한국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달러/원 환율은 1,420원대 하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기대가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1.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달러/원 환율에 미친 영향
전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1,433원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2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며 정국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를 맡게 되어 리더십 공백 우려도 해소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2차 비상계엄 가능성도 사라지면서 환율 시장에 다소 안정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그러나 탄핵 절차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서 최종 판결까지 최대 180일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정국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2. 글로벌 동향: 달러 강세와 비미국 통화정책 차별화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생산자물가(PPI) 상승과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기대가 달러 강세를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달러 지수(DXY)는 106.98pt를 기록하며 미세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단기 국채 금리 상승이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엔화는 BOJ의 금리 동결 전망에 약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153.66엔으로 상승했습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이후 소폭 반등하며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FOMC 회의는 글로벌 시장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현재 25bp 인하 확률은 96%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달러/원 환율 전망: FOMC 회의와 탄핵정국 장기화 가능성
달러/원 환율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정치적 안정화와 글로벌 시장 동향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탄핵안 가결로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까지의 불확실성과 FOMC 회의 결과는 여전히 환율 변동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 판결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정치 불안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원화 가치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달러 강세를 제한하며 환율 하락을 유도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1,4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며 글로벌 요인과 국내 정치 상황의 균형 속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FOMC 회의 결과와 헌법재판소 판결의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