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결과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비미국 통화의 강세 전환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PCE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통위 이후 환율은 하방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1. 달러/원 환율, 금통위와 글로벌 통화 강세 전환에 영향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393원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며 1,3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보였습니다. 월말 네고 물량 출회와 결제 수요 유입으로 역내 수급이 대치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와 역외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1,400원을 하회하며 전일 종가 대비 1.2원 하락한 1,397.0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비미국 주요 통화의 강세 전환에 동조하며 1,393.0원에 마감했고, NDF 역외 환율은 6.45원 하락한 1,389.5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2. 글로벌 동향: PCE 물가지표 부합과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려지고, PCE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지수는 0.83% 하락한 106.06pt를 기록하며,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80%, 1.28% 상승했습니다.
미국 10월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코어 PCE는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강화하며, 선물시장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이 66.5%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뉴욕 증시는 차익 실현과 추수감사절을 앞둔 거래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으며, 미국 10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는 2.8%로 예비치와 유사하게 발표되었습니다.
3.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논쟁
금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지만, 동결과 인하 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동결을 지지하는 측은 글로벌 강달러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 안정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측은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를 하회하고, 내수 부진 및 수출 감소 우려가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금리가 동결될 경우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예상과 달리 인하될 경우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환율 전망: 금리 결정 이후의 시장 반응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와 역외 거래를 감안하여 1,390원대 초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 결정 후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며, 글로벌 비미국 주요 통화의 강세 전환도 원화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은 환율 하락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통위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가질 수 있어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